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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하여




한국문학, 세계문학 지형의 변화 및 쟁점, 그리고 <문학인>

대규모 청중이나 관객을 요구하지는 않는 한국문학은 그래도 코로나 시대의 직접적 피해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오히려 아동 청소년과 국내소설 부문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도 한다. 연극, 영화, 뮤지컬 같은 분야에 미안할 만도 하다. 집에만 있어야 했던 강제적 환경이 책을 가까이 하게끔 했고 그만큼 문학이 선호되는 빈도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 내용적으로는 페미니즘의 주류화가 선명해졌고 사회적 약소자들에 대한 발견과 탐색이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어쨌든 코로나 환경에서도 한국문학은 일국 차원의 노동, 젠더, 의 범주를 넘어 국경을 넘어서는 난민이나 디아스포라 문제에까지 관심을 가짐으로써 세계문학으로의 끝없는 도전과 성취를 보여주었다. 이런 점을 균형 있게 <문학인>은 지속적으로 주시해갈 것이다.



<문학인>만의 가치와 지향을 이어가는 <문학인> 2호 발간

한국문학의 흐름을 중시하는 역사주의적 경험과 동시대의 문학이나 문화에 대한 미학적 판단을 통해 한국문학의 활력을 한국문학의 안과 바깥에서 동시에 충격하기 위한 <문학인>의 좌표 매김은 2호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출간되었다. <문학인>은, 발행인의 창간사에 피력되었듯이, 한국문학을 중심에 두고 근대 이후 문학의 자리를 탐색하면서 문학이 부여해왔던 문화와 역사 전반의 입체적 자장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수용하는 방식을 아우를 생각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지향을 거듭 새겨갈 것이다









  이 책의 목차




문학인의 말
‘비판’과 ‘운동’이 사라진 대학을 돌아보며-일본 ‘전공투운동’이 남긴 것 /손지연

특집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문학
정의길 | 유대인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비판하라-가자전쟁으로 드러난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담론 변화
백혜원 | 팔레스타인문학, 그 내면을 들여다보다-갓산 카나파니, 사하르 칼리파를 중심으로
김남일 | 가자 사태, 그리고 팔레스타인문학 읽기
이경원 | 에드워드 사이드의 ‘팔레스타인 문제’ 진단과 처방
정선태 | 한국인의 눈으로 본 팔레스타인-『눈물의 땅, 팔레스타인』(프로네시스, 2009), 『울지 마, 팔레스타인』(시대의창,2011)
아다니아 쉬블리 | 한때 괴물은 친절했다-소설 『사소한 일』 논란에 대해

창작
시 고형렬 / 김명철 / 손택수 / 송승언 / 이덕규 / 전욱진 / 정다연
소설 김혜진 / 박민정
산문 강성률 / 김동희 / 박상준 / 송송희 / 송혁기 / 양근애 / 전승희 / 홍성후 / 서정

리뷰
강용훈 | 번역의 임계점을 응시하는 주해자의 시성-『『오뇌의 무도』 주해』(소명출판, 2023)
배하은 | 눈보라 속에서 문학은-『겨울 공화국의 작가들』(소명출판, 2023)
양재훈 | 그리움이 시키는 여행-『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문학과지성사, 2023)
엄인경 | 진정 위험천만한 안다는 착각과 콤플렉스를 찌르다-『위험한 일본책』(어크로스, 2023)
오길영 | 한 사람을 구하려는 문학의 마음-『단 한 사람』(한겨레출판, 2023)
유석환 | 100년 전 한국인의 삶과 예술을 다시 만나다-『낙동강-조명희 소설집 초간 복각본』(소명출판, 2022), 『최승희 자서전-복각본』(소명출판, 2023)
윤숙 | 고된 산행의 마침표를 찾아-『『우라키』와 한국 근대문학』(소명출판, 2023)
이경재 | (후기)식민주의여, 안녕!-『헌신자』(민음사, 2023)
이미혜 | 유토피아의 꿈-『이탈과 변이의 미술-1980년대 민중미술의 역사』(소명출판, 2022)

탐방
유성호 | ‘길 없는 길’을 그려놓은 거대한 암각화 백무산 시인을 찾아서

정전의 재발견
조윤정 | 작가의 취향과 사물의 운명-이태준의 「만년필」과 「필묵」 읽기
신철규 | ‘낯설게 하기’와 시적 언어의 자질-빅토르 슈클로프스키의 「장치로서의 예술」 읽기

이미지로 보는 근대
손지연 | 『대경성도시대관』 양조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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