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하여



통권 69호를 맞는 2019년 계간 시작 가을호가 출간되었다.


이번 가을호는 김익균 문학평론가의 권두언을 시작으로 <시와 영화의 창조적 대화>라는 주제로 특집을 다루었다.


특집에서는 강유정 문학평론가가 “시와 영화”라는 제목으로 “시간 속에 운동을 포획하는 예술”로서의 영화와 “존재를 언어로 포획하고자 하는” 시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하였고 김채희 영화평론가는 “영화는 언제나 시의 불가능성을 노래한다”라는 제목으로 시적 요소와 영상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의 사례를 통해 영화와 시의 유사성을 심도 있게 조명하였다.


특집의 마지막 장에서는 이형권 문학평론가가 “영화를 감각―사유하는 시인들”이라는 제목으로 바야흐로 영상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시가 영화를 전유하는 현상과 시와 영화의 상호텍스트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였다.

<오늘의 시인>에는 김기택 시인의 신작시 5편과 산문을 실었으며, <시작이 주목하는 젊은 시인>에는 오성인 시인과 이룬 시인의 작품을 다루었다.


이에 김정현 문학평론가가 두 시인에 대하여 “‘사라짐의 소리’를 듣는 ‘무용한’ 비非인간들”이라는 제목으로 작품론을 썼다.


아울러 이번 가을호에는 시인 24명의 신작시와 시조시인 2명의 신작시조가 실려 있다.

<크리티카―포에티카>에서는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여성의 말로 씌어진 원형적 생명의 존재론”이라는 주제로 문정희 시인과의 대담을 소개하였고, <김소월 평전 2>에서는 홍용희 문학평론가가 “소월 김정식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김소월의 출생 배경과 시대상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여성 시인의 사회와 치유의 플롯>을 연재하고 있는 권성훈 문학평론가는 “‘소멸되어 가는 육체’가 ‘증발되어 가는 영혼’에게라는 주제로 배영옥론을 다루었고 지난호에서 <호랑나비 춤 胡蝶舞 2>를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다시금 연재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 송하춘 소설가는 <호랑나비 춤 胡蝶舞 3>을 통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서평>에서는 박성현 시인이 “우리 삶의 하염없는 ‘곁’ 혹은 역사―이미지들의 새로운 나타남”이라는 주제로 곽재구 시집,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와 김용락 시집, 『하염없이 낮은 지붕』을, 노지영 문학평론가가 “고통세苦痛世를 통과하는 두 가지 방식”라는 주제로 손미 시집,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와 권성훈 시집, 『밤은 밤을 열면서』를 다루었다. 이혜원 문학평론가는 “궁극의 시를 찾는 숨비소리”라는 주제로 정희성 시집, 『흰 밤에 꿈꾸다』와 박종국 시집, 『숨비소리』를, 차성환 시인은 “‘서정시주의자’의 윤리”라는 주제로 유성호 평론집 『서정의 건축술』을 다루었다.

끝으로 <계간평>을 쓴 전소영 문학평론가는 “현실의 무능을 고백하는 시”가 삶에서 “언제나 유능한 문턱”이 되곤 하는 문학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철저한 자기 검열과 성찰,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비루한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시인의 목소리에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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