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는

권력화된 토호언론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6,000여명의 도민이 주주로 참여하여

창간한 개혁적 지역정론지입니다.







오늘 우리는 두렵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존 신문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지역언론 하나를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6,000여명의 각계각층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일간신문을 만들었다는 것은 경남 언론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거니와,

이를 위해 우리의 모든 정열과 노력을 쏟아 부었던 지난 6개월을 돌이켜 볼 때

벅찬 감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먼저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경남도민일보 창간을 위해

기꺼이 피와 살점을 떼어 준 6,000여 주주들의 높은 기대와,

예사롭지 않은 신문에 쏟아지는 전국적인 관심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두려움과 중압감 속에서도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창간이

경남의 역사는 물론 한국언론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일로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선 경남도민일보는 '신문'의 주인과 '신문사'의 주인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도민의 신문'으로서 특정 대자본의

이해관계에 흔들려 온 한국언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언론의 자유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언론은 민주화의 과정에서 국민들이

피흘려 쟁취한 언론자유를 소유자본이나 언론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왔던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